PIM (Processing-in-Memory)이란? 메모리와 연산의 경계를 허문 ‘지능형 메모리’


“저장만 하는 도서관은 끝났다. 이제 책장이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내놓는다.”

현재 반도체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‘데이터 병목 현상’ 해결입니다. 아무리 빠른 CPU와 GPU(연산 장치)가 있어도, 데이터를 가져오는 메모리(저장 장치)가 느리면 전체 속도는 느려질 수밖에 없습니다.

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메모리 반도체 내부에 연산 프로세서 기능을 합친 차세대 기술, 그것이 바로 PIM입니다.


🚧 1. 왜 PIM이 필요한가? (폰 노이만 구조의 한계)

우리가 쓰는 대부분의 컴퓨터는 ‘폰 노이만 구조’를 따릅니다. 이는 연산 장치(CPU/GPU)와 저장 장치(메모리)가 분리되어 있는 구조입니다.

  • 문제점: CPU가 일을 하려면 메모리에서 데이터를 가져와야 하고, 계산이 끝나면 다시 메모리에 저장해야 합니다. 이 데이터 이동 과정에서 엄청난 시간 지연과 전력 소모가 발생합니다.
  • 비유: 요리를 해야 하는데(연산), 냉장고(메모리)가 집 밖 1km 떨어진 곳에 있는 상황입니다. 재료를 가지러 왔다 갔다 하느라 시간과 힘을 다 쓰는 꼴이죠.

2. PIM의 작동 원리: 메모리 안에서 직접 계산한다

PIM(Processing-in-Memory)은 말 그대로 ‘메모리 내부에서(In-Memory) 처리(Processing)’하는 기술입니다.

  • 해결책: 메모리 칩 내부에 연산이 가능한 프로세서(AI 엔진)를 심어버립니다.
  • 변화: 간단한 데이터 연산은 CPU/GPU로 데이터를 보내지 않고, 메모리 자체적으로 해결합니다.
  • 비유: 냉장고(메모리) 안에 도마와 칼(연산 장치)을 넣어둔 셈입니다. 재료를 꺼내서 바로 손질하니 이동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듭니다.

3. PIM 기술의 3가지 핵심 장점

AI 시대에 PIM이 ‘게임 체인저’로 불리는 이유는 명확합니다.

① 데이터 이동 최소화로 ‘병목 현상’ 해결

데이터가 왔다 갔다 하는 트래픽 정체를 없애주어 전체 시스템의 처리 속도가 비약적으로 상승합니다.

② 획기적인 전력 절감 (저전력)

데이터 이동에 소모되는 에너지는 전체 시스템 전력의 약 60~80%를 차지한다고 합니다. PIM은 이동을 줄여 전력 소모를 최대 70% 이상 절감할 수 있습니다. 이는 탄소 중립이 중요한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입니다.

③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

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개발 중인 PIM 기술은 기존의 메모리 규격을 유지하면서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이기에, 고객사가 시스템을 완전히 뜯어고치지 않아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.


🇰🇷 4. 현재 시장 상황: 대한민국이 주도한다

다행히도 이 차세대 기술 역시 메모리 반도체 강국인 대한민국이 주도하고 있습니다.

  • 삼성전자: 세계 최초로 HBM에 PIM 기술을 접목한 ‘HBM-PIM’을 개발했습니다. 기존 HBM 대비 성능은 2배 높이고 에너지는 70% 줄였습니다.
  • SK하이닉스: 그래픽 메모리(GDDR6)에 연산 기능을 더한 ‘GDDR6-AiM’을 선보이며 AI 가속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.

5. 결론: HBM을 잇는 미래 먹거리

HBM이 ‘데이터가 달리는 고속도로를 넓힌 기술’이라면, **PIM은 ‘도로 위에서 바로 업무를 처리하게 만드는 기술’**입니다.

초거대 AI 모델이 발전할수록 **’저전력 고성능’**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됩니다. 메모리 반도체가 단순 부품을 넘어 **’지능형 플랫폼’**으로 진화하는 과정, 그 중심에 PIM이 있습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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